집중 공간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조건은 조용함입니다. 물론 소음은 일을 끊습니다. 하지만 소리만 없앤다고 오래 머물 수 있는 자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밝은 천장 조명, 등 뒤를 지나는 시선, 흔들리는 테이블, 충전기를 찾느라 생기는 작은 이동도 집중을 끊습니다. 반대로 옆 사람이 자기 일을 하고 있다는 기척은 혼자 일할 때의 느슨함을 붙잡아주기도 합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아도, 일하는 기척은 남게
출근실의 기본 좌석은 완전히 막힌 독서실 칸막이를 지향하지 않습니다. 낮은 시선 차폐로 화면과 손만 정리하고 같은 공간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감각은 남깁니다. 대화가 필요한 일은 입구 쪽으로, 전화와 화상회의는 별도 부스로 옮깁니다.
공간을 한 가지 분위기로 통일하기보다 일을 고를 수 있게 하는 편이 중요합니다. 긴 글을 쓸 때의 후면 좌석, 화면을 함께 볼 때의 공동 테이블, 자세를 바꾸고 싶은 날의 높이조절석은 서로 다른 집중을 돕습니다.
빛은 장식보다 시작 신호에 가깝다
따뜻한 개별 작업등은 공간을 예쁘게 보이게 하는 소품이기 전에 작업 면을 선명하게 만드는 도구입니다. 자리에 앉아 빛을 켜는 짧은 행동이 “이제 시작한다”는 신호가 될 수 있는지도 살펴보려 합니다.
출근실 쌍용본사는 아직 준비 중입니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완성된 효과가 아니라 설계 원칙입니다. 사람의 기척은 남기고 시선과 통화는 정리하고 모든 자리에 전원과 작업등을 두는 것. 실제 공간이 열리면 오래 머문 이유와 자리를 옮긴 이유부터 기록하겠습니다.
CONCEPT IMAGE